[미디어펜=이동은 기자]코오롱글로벌의 건설·유통·상사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21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029억원, 4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1.1%, 48.1% 증가했다. 건설, 유통, 상사 등 세 사업부문의 실적이 모두 늘어난 덕이다. 1분기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건설 4858억원 △유통 3798억원 △상사 1050억원이며, 자회사 매출액은 1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글로벌 부문별 매출액./자료=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의 건설 사업은 주택·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건설부문 매출액은 48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946억원)보다 23.1%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건축부문 매출액은 39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881억원)보다 37% 증가했다. 환경·플랜트 부문 매출액은 441억원에서 444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토목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624억원에서 올해 466억원으로 감소했다. 진행하는 사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72억원에서 올해 320억원으로 17.6% 늘었다.
또 1분기 주택·건축부문에서만 8000억원 이상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의 35%인 1조757억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1분기말 수주잔고는 건설부문 매출의 약 4.7배인 9조5321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주택·건축부문 잔고는 7조6059억원으로 향후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의 분양 목표는 9898가구다. 1분기 분양 예정이었던 2197가구 규모의 김해 율하 현장이 4월로 미뤄지면서 1분기 분양 성과는 연간 목표의 5%인 541가구에 그쳤지만, 지난달까지의 분양 진행률은 약 28%로 양호한 수준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4분기 분양 계획 중인 현장들이 대부분 변동성이 큰 도시정비물량으로 일부 이연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8000가구 이상의 분양은 충분히 가능해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통부문 1분기 매출액은 37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663억원)보다 42.6%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BMW X 시리즈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75억원에서 올해 116억원으로 54.7%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상사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이 나지 않던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면서 상사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1140억원에서 올해 105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철강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자회사 매출액도 지난해 인수한 오토케어서비스 실적이 반영되면서 지난해보다 1255억원 늘어난 1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설부문뿐만 아니라 유통, 상사, 연결자회사까지 모두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주택 수주 레벨업이 기대되는 상황이고 수입차 부문의 경우에도 BMW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볼보와 아우디 판매도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