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프로축구 선수 박주호(수원FC)가 유튜브 채널에서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지난 4월 28일 박주호의 예능 도전기를 다룬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에서 방송된 영상이 논란이 됐다. 영상 속에서 박주호가 책상을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영화 '1987' 중 박종철 고문치사 관련 기자회견 장면이 삽입됐다.
영화 '1987'은 1987년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사건을 다룬 작품.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던 도중 사망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거짓 해명을 하는 기자회견 내용이다.
이를 본 구독자들이 부적절한 장면을 삽입했다는 지적을 많이 했으나 그동안 '예린이 파추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20일 '예린이 파추호'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는 "예린이파추호 에피소드 1편 콘텐츠 속 '5분 25초' 장면 부분에 사용되었던 자료 화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한 후 재업로드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호도 댓글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혼이 났다. 조금 더 빠른 확인 후 조치를 취하지 못한 나 역시 잘못이 있는 것 같다. 걱정해주시는 분들, 쓴소리 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신중하게 그리고 소소하게 좋은 컨텐츠로 찾아뵙겠다"며 사과를 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박주호는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 소속으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2018년부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자녀들과 함께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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