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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뛰니 전셋값도 다시 ‘꿈틀’

2021-05-23 09:16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임대차3법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부족한데다 재건축에 따른 이주 현상으로 전세난 심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0%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3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발표 등 공급방안과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되고 있지만, 가격상승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북에서는 노원구(0.21%)가 꾸준한 중저가 수요 영향 등으로, 도봉구(0.13%)가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방학·쌍문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20%)가 반포·서초동 등 위주로, 송파구(0.16%)가 잠실동 중대형과 풍납동 재건축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13%)는 학군수요 높은 대치동과 압구정·도곡동 위주, 강동구(0.06%)는 신축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12%, 0.03% 올라 전주와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 입주물량,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면서도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수요 있는 일부 단지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북에서는 노원구(0.10%)가 월계·상계동 중저가 위주, 성북구(0.06%)가 하월곡·길음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07%)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송파구(0.02%)가 잠실·신천동 일대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또 영등포구(0.08%)는 여의도동 재건축과 신길동 역세권 위주, 구로구(0.04%)는 신도림·개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 정비사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주요 단지들의 연이은 조합설립인가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귀해졌다”며 “6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호가 중심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전세시장은 보유세 부담과 임대차3법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매물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막바지 봄 이사 수요와 강남 재건축 대규모 이주 수요가 움직이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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