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1·발렌시아)이 시즌 최종전에도 선발 출전해 나름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최종 순위 1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발렌시아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우에스카의 엘 알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라리가(프리메라리가)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우에스카와 0-0으로 비겼다.
발렌시아는 승점 43으로 최종 13위에 자리했다. 우에스카는 승점 34로 18위에 머물러 강등됐다.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약 81분을 뛰었다. 무득점 경기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앞선 37라운드 에이바르와 홈 최종전에서도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0분가량을 소화한 바 있다. 시즌 내내 팀내 입지가 불안했던 이강인이 시즌 막판 두 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얻은 것은 다음 행보를 위해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방의 막시 로페스를 지원했다. 홈팀 우에스카에 밀리며 고전한 발렌시아는 전반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끌어올렸는데, 후반 6분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슛이 첫 유효 슈팅이었다.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로 우에스카의 수비를 흔들고 예리한 패스도 찔러넣으며 발렌시아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골로 결실을 보지 못한 채 후반 35분 날린 슛이 골대 위로 뜬 것을 마지막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번 2020-2021시즌 리그 경기에 선발 15번, 교체로 9번 출전해 골 없이 도움만 4개 기록하며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발렌시아를 떠나 새 소속팀을 찾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