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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쟁탈전 서막, 넥슨 "엔씨소프트 관리 들어간다"

2015-01-27 17:22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글로벌 게임회사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로부터 지분 14.68%를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8일 추가로 지분 0.4%(8만8806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5.08%(330만6897주)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상의 없이 장내 매입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해 마찰을 빚었다. 이후 넥슨이 약 3개월 만에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공시를 뒤집었다.

넥슨은 공시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지만 기존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하기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을 하고자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넥슨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반발했다.

또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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