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에 눈까지 내리는 날씨…동해안 비닐하우스 붕괴 주의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8일 날씨는 다시 찾아온 찬바람과 함께 강원 동해안 등에 습설이 예보돼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작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예상 적설량은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에 최고 30cm, 경북 북부 동해안은 10에서 20cm가 쏟아지겠고, 경북 남부도 최고 5cm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 찬바람에 눈 내리는 날씨. 강원 동해안 등에 습설이 예보돼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작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뉴시스 |
지난해 2월17일 경주 리조트 체육관 지붕붕괴로 115명 사상자를 낸 것도 습설이었다. 당시 곳곳에 비닐하우스도 쓰러져 농작물 피해액만 179억원에 달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습설은 같은 눈이라도 습기를 머금어 눈 결정이 크고 무겁다. 가로 10m, 세로 20m 소형 비닐하우스에 습설 50㎝가 쌓이면, 눈의 무게만 30톤, 소형차 30대가 비닐하우스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것과 같은 하중이다.
습설은 추운 날씨와 만나면 눈 결정이 얼어 더 큰 피해를 불러 올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설은 일단 눈의 밀도도 높고, 수증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눈에 비해 2~3배 정도 더 무게가 나간다"며 "슬레이트나 조립식 건물, 비닐하우스 등에 쌓인 눈을 제때 치워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