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지난해 10월 커밍아웃을 한 권도운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트로트가수 권도운은 2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 10월 저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고 나서 SNS를 통해 수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그동안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서 실망을 드리는 행위들을 많이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는 다시 태어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권도운은 "대중 여러분들에게 모범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그 언젠가 좋은 음악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잠정 은퇴의 시기를 가지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현재 은퇴 이전 마지막 앨범인 20번째 앨범 녹음을 앞두고 있다"라며 "가수로서 잠정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좋은 음반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도운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9년 제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다. 지난해 10월 가요계 최초로 동성애 커밍아웃을 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3일 코로나 19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을 고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4일에는 동성 연인과의 열애를 알렸으나 3일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