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이 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소속팀 홀슈타인 킬은 창단 첫 승격에 실패했다.
홀슈타인 킬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 FC퀼른과 홈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를 1-0으로 이겼던 킬은 합계 스코어 2-5로 패해 1부리그(분데스리가) 승격이 좌절됐고, 쾰른은 잔류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이날 킬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대패로 승격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른 시간 골 폭풍이 일었다.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쾰른이 선제골을 넣었다. 좌측면에서 두다가 올린 크로스를 헥토르가 헤더로 킬의 골문을 열었다.
불과 1분 뒤 킬이 이재성의 동점골로 금방 균형을 되찾았다. 포라트의 슛이 골키퍼의 발에 걸려 튀어오르자 이재성이 머리로 가볍게 골을 터뜨렸다.
킬이 동점 추격의 기세를 끌어올릴 틈이 없었다. 불과 2분 뒤인 전반 6분 쾰른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카인츠가 크로스를 올리자 안데르손이 높이 솟구쳐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쾰른의 골 행진에는 거침이 없었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해준 볼을 이번에도 카인츠가 크로스하고 안데르손이 헤더슛으로 연결하는 득점 루트를 다시 보여주며 3-1로 달아났다.
킬의 반격을 막아낸 쾰른이 전반 39분 헥토르의 패스를 치코스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4-1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려놓았다.
만회를 위해 많은 골이 필요해진 킬은 후반 들며 거스와 메이스를 교체 투입,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후반 5분에는 이재성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리세의 헤딩슛까지 연결됐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쾰른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몰아붙였으나 전반처럼 골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다.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에 막히고 골대도 때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킬은 따라잡을 힘이 없어졌고, 후반 39분 쾰른의 스키리가 마무리 쐐기골까지 터뜨려 쾰른의 잔류를 확정했다.
킬은 3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패해 승격에 실패하더니 이번에도 승격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창단 첫 분데스리가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