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마지막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의욕이 앞섰던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직장인과 소상공인 등 행인들과 '파라솔 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위원회가 정하는 것이라 정부가 통제하긴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년 평균을 내면 (인상률은) 7~8%로 비슷하다”면서 “초반기에 16%를 올리다보니 큰 부담이 와서 그 다음에는 2%밖에 (못 올렸기 때문에) 평균을 내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기에 너무 급속히 올린 게 우리가 좀..."이라면서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진행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찾아가는 민주당’ 현장방문(문화예술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송 대표는 전시·컨벤션업체를 운영한다는 한 사업자의 지원 주문에 대해선 "여행·관광·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은 (코로나19 영업제한) 행정명령 대상이 아니다보니 간접적인 효과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고 사업이 안 되는 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바로 손실보상법 적용 대상이 되기 힘든 논란이 있지만 별개로 피해구제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조속히 집단면역이 이뤄져서 경제활동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4인 (모임) 제한 규정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 30대 직장인이 주택난을 지적하자 대출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자신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언급한 뒤 "30대 신혼부부들이 주택이 공급돼도 현찰이 없으면 집을 살 수 없는 구조를 타파하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이를 정착시키고 확산시키겠다"고 말랬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주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자신을 지난 촛불 집회 참가자라고 소개한 한 소상공인은 "공정한 나라,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나라를 원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으로 보인다"며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삶과 생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너무 내부 과제에만 몰입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기득권 정당이 되지 말고 검찰개혁 어젠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문제에 집중해달라는 말에 동의한다"며 "그래서 당대표가 되고나서 백신, 부동산 문제와 반도체, 기후변화에 집중해서 성과를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송 대표는 취임 이후 당 쇄신의 일환으로 지난 25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다섯 차례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내달 1일 그 결과에 대한 대국민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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