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국항공협회와 전국항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 이달 말 종료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텅 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카운터./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항공협회는 1일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 건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유급 휴직 중인 근로자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 근로자들은 연간 180일 동안 지원이 가능하다.
협회는 "이달 말이면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만료된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이 항공업계 종사자의 생계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해 3월부터 직원 휴직을 하고 있지만, 자구적 노력만으로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항·항공업 관련 15개사 소속 16개 노조도 이날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 당국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180일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정부에 지원 기간 연장을 요청했음에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들은 확답을 주지 않는다"며 "항공산업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고용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간 △휴직 △처우 삭감 △복지 포기 등을 감내하고 있다"며 "정부가 적절한 지원 시기를 놓쳐 한국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된다면 그 틈은 외국 항공사들이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백신'"이라며 "17만 항공산업 노동자들이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간절히 호소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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