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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LG화학, 가전·자동차·친환경 위생 시장 공략 박차

2021-06-02 12:05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태광산업은 정찬식 석유화학부문 대표와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아크릴로니트릴(AN) 증설 관련 합작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태광산업이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날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합작법인(가칭 티엘케미칼 주식회사) 설립 안건이 승인됐다. 태광산업은 설립시 전체 주식 370만주의 60%(222만주)를 728억원, LG화학은 나머지를 485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양사는 추후 유상증자 등으로 통해 추가로 출자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현재 울산광역시 남구 부곡동에 위치한 석유화학 3공장에서 연 29만톤의 AN을 생산하고 있으며, 울산 1·2공장 인근에 마련될 합작공장은 계약 체결과 기본·상세 설계 및 시운전 등을 거쳐 2024년에 첫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태광산업 석유화학 3공장/사진=태광산업



합작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26만톤 규모로, 정식 법인 명칭과 설립일은 하반기 중 최종 확정된다. 양사는 신설법인에서 생산되는 AN을 공급받게 되며, 코로나19 이후경제 회복 기대감과 AN을 사용하는 가전·자동차·친환경 위생 분야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및 이익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AN 증설 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가능해졌으며, LG화학도 고부가합성수지(ABS)·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등 핵심 육성 사업에 필요한 원료인 AN의 국내 확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양사 관계자는 "합작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하면서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시장지배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며 "안정적 수요처 확보를 통한 증설로 규모의 경제 실현과 핵심사업 육성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화학협회의 ‘2020년 석유화학편람’에 따르면 태광산업 AN 부문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9년말 기준 33.3%로 집계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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