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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맞아?…‘특화’ 콘셉트 잡는 업계

2021-06-03 16:02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편의점이 대형마트, 은행의 기능까지 더해 근거리 쇼핑족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3일 편의점 업계는 이종 업체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CU 두꺼비 홈술상/사진=BGF리테일 제공



씨유(CU)는 지난 4월 하이트진로의 뉴트로 콘셉트 소주 브랜드 진로와 손잡고 진로의 캐릭터 두꺼비와 콜라보한 ‘CU 두꺼비 홈술상’ 시리즈 상품들을 내놓았다. 해당 상품은 노포나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던 감성을 집에서 느낄 수 있도록 ‘두꺼비가 봐 온 술상’이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주류업계도 기존에는 배너,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공하거나 영업사원들을 통해 사은품을 나눠주는 등 음식점을 중심으로 벌이던 홍보 방식에서, 유통업체와의 공동 상품 기획·프로모션  으로 전환하면서 근거리 쇼핑족을 겨냥하는 편의점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CU에서 판매하는 곰표 밀맥주는 카스 등 전통의 강호들을 꺾고 맥주 매출 1위에 오르며 편의점 맥주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곰표 밀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올해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을 15배나 더 늘렸다.

GS리테일은 신한은행과 손잡고 금융 강화형 특화 편의점을 만든다. 

양사는 업무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 인프라 융합을 통한 미래형 혁신 점포 공동 구축 △편의점을 통한 특화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 구축 △ MZ세대에 특화된 전자 금융 서비스 개발 등의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미래형 혁신 점포는 금융 업무를 편의점 GS25에서도 볼 수 있는 콘셉트다. 양사는 GS25에서 고객과 신한은행 직원이 온라인 양방향 소통을 통해 금융 업무가 가능하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사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금융 업무 사각 지대에 놓인 격오지와 도서 지역 내 GS25부터 혁신 점포를 구축한다.

이마트24는 ‘꼬마 이마트’라 불릴만큼 상품구색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달 7일까지 고령우곡그린수박(6~7kg)을 판매한다. 이후 8일부터 6월말까지는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에서 수확되는 맹동수박(6~7㎏)을 20800원에 판매한다. 

날짜에 따라 해당 기간에 맛이 가장 무르익는 산지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취지다. 

박상현 이마트24 신선식품 바이어는 “코로나19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집에 두고 먹을 대용량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제철과일을 할인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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