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애스턴마틴 공식 시계 파트너 브랜드 제라드 페리고가 전 세계 18점 한정판 ‘애스턴마틴 에디션’을 공개했다.
제라드 페리고 뚜르비용 위드 쓰리 플라잉 브릿지 애스턴마틴 에디션/사진=애스턴마틴 제공
애스턴마틴과 제라드 페리고는 지난 2월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파트너십 이후 애스턴마틴 F1 레이싱팀은 제라드-페리고의 로고를 F1 머신에 브랜딩 했으며, 한정 생산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예고했다.
이번 애스턴마틴 에디션 공개는 파트너십 체결 이후 두 브랜드의 협업의 결과로 데뷔하게 됐다. 애스턴마틴이 레이싱을 통해 시간과 경쟁하듯 스위스 라쇼드퐁(La Chaux-de-Fonds)에 본사를 둔 제라드 페리고는 가장 오래된 시계 메이커 중 하나로 최고의 럭셔리와 함께 끊임없이 시간을 탐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의 정식 명칭은 ‘제라드 페리고 뚜르비용 위드 쓰리 플라잉 브릿지 애스턴마틴 에디션(The Tourbillon with Three Flying Bridges – Aston Martin Edition)’이다. 뚜르비용은 기계식 시계가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차를 보정하는 장치로 제라드 페리고의 상징적인 3개의 브릿지가 다이얼을 가로질러 배치된다.
제라드 페리고 뚜르비용 위드 쓰리 플라잉 브릿지 애스턴마틴 에디션/사진=애스턴마틴 제공
직경이 10mm에 불과한 뚜르비용 케이지는 79가지 부품으로 구성됐지만 총 중량이 0.25g에 불과할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시계 무브먼트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디자인 된 오프-피스트(off-piste)를 채택해 비행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 모델명에 ‘플라잉 브릿지’를 붙이게 됐다. 경량의 44mm 케이스는 티타늄과 블랙 DLC(Diamond-Like Carbon)로 채워졌으며 두 브랜드는 소재 선정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했다.
배럴 아래 위치한 화이트 골드 마이크로 로터가 메인 스프링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부분의 오토매틱 시계들과 달리 무브먼트의 방해 없이 전체적인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마이크로 로터의 수직 측면에 흰색으로 각인된 애스턴마틴 로고는 희미한 빛을 받으면 푸른색으로 빛나도록 마감 처리돼 있다.
블랙 카프 가죽 소재의 스트랩은 애스턴마틴의 전설적인 레이싱카를 오마주한 스트랩 디자인을 채택했다. 스트랩에 부착되는 인서트는 백금이 주입된 러버 알로이(rubber alloy)가 세계 최초로 사용된 점도 특징이다.
마렉 라이히먼(Marek Reichman) 애스턴마틴 부사장겸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애스턴마틴이 디자인과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은 자동차 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라인과 비율을 고려해야 하는 점”이라며 “좋은 디자인의 원칙은 동일하기에 어려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