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배달 음식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 9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2%(3조 366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지난 3월(15조 949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15조원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월(15조 314억원) 지난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5조원대로 올라섰고,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15조원대를 나타낸 이후, 2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늘면서 13조원대로 다소 줄어들었다가 3월부터 다시 15조원대를 회복했다.
4월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7.7%였다.
상품군별로 보면 서비스와 식품 관련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음식서비스는 1년 전보다 56.5%, 음·식료품은 29.5%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음식, 건강제품 및 간편식 등 거래액이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지난해 거래액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도 각각 55.2%, 84.5% 증가했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활·주방가전 판매가 늘어 가전·전자·통신기기도 전년 동기 대비 25.9% 많았다.
반면 서적은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거래액이 늘어났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8% 줄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음식서비스나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등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코로나19 이후 계속 늘었고, 이 흐름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한 10조 7303억원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1.1%로 전년 동월에 비해 4.6%포인트 상승했는데,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은 것은 음식서비스(97.2%), e쿠폰서비스(89.6%), 애완용품(79.9%), 가방(79.4%) 순이었다.
음식서비스는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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