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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 후 첫 A매치 앞둔 벤투 감독 "투르크메니스탄전 승점 3점만 생갹"

2021-06-04 16:3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잔여 3경기에 돌입한다.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격돌한다. 

현재 한국은 승점 7점(2승1무)으로 조 1위에 올라있다. 한국축구의 위상을 고려하면 이번 3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를 확정하고 무난하게 최종예선에 올라가야 한다.

한국대표팀은 가장 최근 치렀던 A매치였던 지난 3월 25일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유럽파 등 핵심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치른 경기였다고는 하지만 일본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참패였고 굴욕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정예 멤버들이 모두 합류한 이번 2차예선에서는 벤투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하루 앞둔 4일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일본전 참패로 인한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의식하지 않고 "내일 경기(투르크메니스탄전) 승점 3점만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다음은 벤투 감독 기자회견 내용] 

- 2차예선 3경기를 앞둔 각오는?

"준비한 대로, 항상 해왔던 것처럼 잘 치르고 싶다. 원하는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목표로 한 승리를 거두도록 잘 준비할 것이다."

- 올림픽 대표팀 멤버들(원두재, 이동경, 송민규)을 차출해 논란이 있었다. 이들의 활용 계획은?

"세 명의 선수 모두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고려하고 판단해서 출전을 결정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부분은 없다."

-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떤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각자 소속된 리그마다 시즌 종료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선수별 출전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인 맞춤형 컨디션 관리를 진행 중이다. 훈련 모습을 봤을 때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 처음 발탁한 이기제, 정상빈이 출전할 가능성은?

"최대한 팀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이기제, 정상빈도 다른 선수들처럼 경기 전략을 세울 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용할 계획이다. 대표팀에 처음 오든 나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다."

- 상대팀들의 밀집 수비가 예상된다. 공략 방법이나 플랜 B는?

"항상 어떤 경기든 여러 상황을 대비해 대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플랜이 아닌, 상대를 공략할 다양한 계획을 준비해왔다. 우리의 경기 철학과 틀 안에서 선수들의 특징을 살리면 밀집 수비를 잘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오랜만에 완전체 대표팀을 구성했다. 특별히 체크하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나?

"특별히 더 체크할 선수는 없다.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꾸준히 선수들 컨디션 체크를 이어왔다. 이번 소집을 통해 팀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경기 내적인 부분은 물론, 외적 상황까지 체크하도록 신경 쓰겠다."

-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수비적인 팀과 라인을 올려서 압박을 하는 팀을 대하는 방식은 다르다. 우리가 빌드업하는 방식이나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철학을 유지하겠다고 한 것은 기본적으로 큰 틀 안에서 지켜나가야 할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 한일전 패배로 여론이 악화됐다. 이번 월드컵 예선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나?

"내일 경기 승리와 승점 3점만 생각 중이다. 선수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등 모든 역량을 거기에 쏟고 있다. 다른 부분을 신경쓸 여유가 없다. 대표팀을 향한 여론이나 여러 의견들이 있다. 맞든 틀리든 존중한다. 일단 내일 경기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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