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든든한 수비로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후뱅 디아스가 득점왕·도움왕을 석권한 해리 케인(토트넘)을 제치고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PL 사무국은 5일(이하 현지시간) 2020-2021시즌 '올해의 선수'로 디아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공개된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은 디아스, 케인 외에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이슨 마운트(첼시),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토마스 수첵(웨스트햄)이었다. 후보 명단 발표 당시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공동 4위에 오른 손흥민(토트넘·17골 10도움)이 제외된 것을 두고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EPL 20개 클럽 주장, 전문가 패널의 투표와 팬 투표를 반영해 결정된 올해의 선수로 디아스가 뽑힌 것은 '우승 프리미엄'의 영향이 있어 보인다. 이번 결과에 대해서도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한 케인(23골 14도움)이 팀 성적과 상관없이 수상했어야 한다며 이견을 제시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어쨌든 맨시티는 지난해 더 브라위너에 이어 이번엔 디아스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2년 연속 리그 최고 선수를 배출했다. EPL '올해의 선수'로 수비수가 뽑힌 것은 네마냐 비디치(맨유), 뱅상 콩파니(맨시티),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에 이어 디아스가 네 번째다.
EPL 사무국은 "2020년 9월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이적해온 디아스는 맨시티가 최근 네 시즌 중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필 포든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돼 맨시티가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올해의 골'은 에릭 라멜라(토트넘)가 3월 아스날전에서 라보나킥으로 넣은 골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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