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전년대비 5.8% 감소할 전망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른 대외 무역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울산 주력 산업이 올해도 저유가 기조에 따라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4 울산 수출입 평가 및 올해 수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울산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5.8% 감소한 873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세계교역량이 증가하는 등 대외 무역환경이 다소 개선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전체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저유가 기조로 지역 최대의 수출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가격 하락에 따라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일부 수요확대가 기대된다.
석유제품 수출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국제유가의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더딘 수요회복과 공급과잉으로 인해 연평균 60달러 중반 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의 평균 수출단가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2% 감소한 204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제품도 저유가 기조에 따른 원재료와 제품가격 하락 및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지속적인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로 대중 수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3.2% 감소한 111억 달러 수출을 할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0.4%의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던 조선해양플랜트는 전년 대비 34.4% 증가한 165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는 중국, 일본, 서유럽 등을 중심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차의 전년 대비 수출이 소폭 증가한 31억 달러 수출이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울산 수출은 4분기부터는 국제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0.3%)을 비롯해 석유화학제품(-7.3%)의 감소세가 계속됐다.
반면 자동차(2.5%), 선박(42.4%) 등 수송기계 업종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년대비 1.3% 증가한 9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21.6%) 수출은 최대 수출국 중국(1.2%)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인도(-12.1%), 브라질(-36.8%), 러시아(-35.4%)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44.2%)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울산의 무역수지는 12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규모도 지난 2013년의 75억 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71%나 증가했고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의 17.2%에서 27.1%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