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시한번 크게 고개를 숙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사자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회항' 사건의 2차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기 위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조양호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땅콩회항' 사건 2차 공판에 출석한 자리에서 “대한항공을 아껴주신 모든 국민들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 증인 출석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박창진 사무장의 거취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성실히 대답하겠다"며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9일 열린 첫 공판에서 직권으로 조양호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유·무죄는 검사나 변호인 측 증거에 따라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조현아 피고인은 언제든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박창진 사무장은 과연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도 재판부의 초미의 관심사”라며 증인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양호 회장에게 박창진 사무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입장을 직접 심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