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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가발전 아이디어 모은다…국민 집단지성 활용

2021-06-07 19:4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상공회의소가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진행한다. '민간 주도의 건강하고 다양한 혁신을 일으킬 때'라는 회장단의 뜻이 모인 것이다.

최태원 상의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19로 경제가 상당히 위축되고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민간 활력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봤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활력 회복 방법을 몇몇 사람의 머리로만 고민하는 것 보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면 좀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번 공모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그는 "처음 진행하는 공모전이라 어떤 효과가 있을지 미리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렇게 모여진 아이디어들이 경제회복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진다면 그 속도와 체감은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독일은 코로나19 해법을 모으기 위한 해커톤을 개최, 2만8000여명의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미국도 아이디어 공모 플랫폼을 통해 기득권 갈등에 정체된 난제를 민간의 힘을 모아 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금춘수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 17명의 상의 회장단이 머리를 맞댄 바 있다.

대한상의는 공모전을 상시 운영할 계획으로, 시상은 1년에 한 번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상에는 상금 1억원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3명(각 3000만원)·우수상 3명(각 1000만원)·입선 3명(각 300만원) 등 총 상금이 2억2900만원이라고 부연했다.

응모를 원하는 국민 또는 기업 구성원들은 A4 용지 1~2장 분량 또는 영상을 통해 △제안 이유 △사업 개요 △기대 효과 등을 작성해 공모전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되고, 1차 공모전 마감기한은 9월24일이다.

심사는 상의 외부 자문단(1단계)와 기업인들의 CEO 멘토링(2단계)으로 구성됐으며, 비슷한 아이디어를 묶어 팀을 만들고 상의 부회장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3단계 오디션은 기업인 멘토링을 거친 10여개 팀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기업인·교수·컨설팅 대표 등 10여명의 심사위원과 국민들이 순위를 결저정하게 된다.

대한상의는 목적 부합성·민간주도 가능성·파급성·혁신성·실행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둘 예정으로, 정치적 이슈 보다는 경제 또는 사회문제 해결책이 더 높은 배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계가 국가 발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수상작 선정이 이뤄지면 올해 말부터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사업화,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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