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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 잇단 심각한 결함에도 안일한 대응 일관

2021-06-08 13:46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테슬라의 주력 차종 모델3, 모델Y가 브레이크 볼트 조임 불량으로 미국 현지에서 리콜이 결정됐다.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불량 건은 총 5974대가 적용됐으며, 국내에도 일부 수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건은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주행 중에 볼트가 느슨해져 타이어의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다. 리콜 대상은 2019~2021년 생산된 모델3와 2020~2021년 생산된 모델Y 일부 제품이다.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해당 모델의 국내 수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현재 해당 건 리콜 관련해 확인 중이며, 지금 당장은 리콜 대상 차종이 국내 수입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책임한 답변은 추가로 이어졌다. “특별히 걱정 안 해도 된다.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응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의견은 달랐다. 박병일 자동차 정비 명장은 “해당 건은 대단히 심각한 결함”이라며 “관련 사고가 날 경우 차량이 전복될 수 있으며, 배터리에 손상을 줘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는 중대하고 치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X/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심각한 문제를 테슬라코리아가 대수롭지 않게 대응하자 실제 차주들이 직접 나서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테슬라 카페에는 관련 리콜에 대한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반복적인 게시글로 올라오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홈페이지/사진=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홈페이지 캡처



차주가 직접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 차량의 차대번호를 조회하는 방법이 서로 공유되며. 확인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브레이크 볼트 결함과 별개로 테슬라는 최근 ‘안전벨트 결함’ 건으로 미국에서 5530대의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모델3 2018~2020년식, 모델Y 2019~2021년식 일부가 해당된다.

관련 리콜의 증상은 안전벨트가 일정한 탄력으로 말려 들어가야 함에도, 탄력을 잃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관련 리콜 역시 차량 사고 시 안전벨트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심각한 결함으로 볼 수 있다.

테슬라 결함 및 리콜 관련해 문의하는 차주들의 게시글. 테슬라 카페마다 관련 글이 반복해서 올라오고 있다./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해당 문제를 호소하는 국내 테슬라 차주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실정이다. 테슬라 카페에는 “안전벨트가 제대로 말아 올라가지 않는다”는 게시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해당 결함을 호소하는 모델Y 차주와 직접 통화 해 의견을 들어봤다. 그는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에 큰맘 먹고 모델Y를 샀지만, 치명적인 안전벨트 결함을 겪고 나니 차에 대한 정이 뚝 떨어졌다”며 “가족과 함께 타는 차인데, 나의 고집으로 차를 산 게 후회된다.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코리아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아직 확인 중이다. 기다려라’라는 답변 외에 들은 게 없다”며 “관련 증상의 차주들이 모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모델S/사진=테슬라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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