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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10년째 지하철역 나타나는 '폴더 할머니' 정체는?

2015-01-30 18:20 | 김연주 기자 | office@mediapen.com

서울의 한 지하철역을 떠도는 폴더 할머니의 숨은 사연이 30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는 유명한 할머니가 있다. 사람들은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10년 째 매일 역사 안에 수레를 끌며 쓰레기를 수집한다. 허리가 완전히 굽어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다. 그래서 사람들은 할머니를 ‘폴더 할머니’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팔순의 백발 어르신이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다. 그가 이곳을 찾은지 10년이나 된 만큼 소문도 무성하다.

사람들은 ‘집도 있고 돈이 많은데 불쌍한 척을 하고 돈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다닌다.’, ‘성공한 자식들이 있다.’ 등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심지어 할머니를 도우려는 사람들을 말릴 정도.

실제로 할머니가 주운 쓰레기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물상에 파는 폐지들과는 다르다. 눈에 보이는 종이란 종이는 다 줍는데다가 작은 영수증 조각까지도 놓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수레에 담는다. 쓰레기에 대한 할머니의 행동은 집착으로 보일 정도다. 역을 빠져나간 뒤에도 길거리의 쓰레기를 주워 담는 일은 끊이지 않는다.

하루 일과가 끝난 밤 ‘폴더 할머니’는 돌아가는 길목에 한 남자를 만났다. 그 날 모은 쓰레기를 함께 정리하면 할머니의 외출은 끝난다. 과연 이 남자와 할머니는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할머니는 왜 이런 행동을 10년 째 이어온 것일까.

지하철 ‘폴더 할머니’의 지난 세월과 이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의 진실을 추적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0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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