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욱 국방부장관이 9일 성추행 피해를 입고 사망한 공군A부사관 사망사건과 관련해 "유족과 국민 여려분께 큰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으로서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방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유, 은폐 정황과 2차 가해를 포함한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민·관·군 합동 기구를 조속히 구성하여 이번 계기에 성폭력 예방 제도 또 장병의 인권 보호, 군 사법제도, 군 조직문화 등 병영 전반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군 내 성폭력 대응 시스템 점검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서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우리 군의 자정 의지와 능력을 믿어주신 만큼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의와 인권 위에 ‘신(新) 병영문화’를 재구축하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중사가 지난 3월초 부대 선임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피해를 당하면서 시작됐다. 이모 중사는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근무지를 옮겼지만, 전출 나흘 만인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1일 공군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이관 받아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지난 4일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국방부 감사관실로부터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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