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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관광공사 사장 만나 “금강산관광 재개에 역할 해달라”

2021-06-09 17:13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금강산 개별관광을 시작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광공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안 사장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면서 남북관계에서 우리 역할이나 공간이 확대되는 상황을 기대하게 됐다”면서 “북측이 호응해 온다면 그동안 멈춰있던 남북 간 교류가 개개되고 평화의 발걸음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방문을 시작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우리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 해마다 해온 통일걷기 행사를 통일부가 올해 세 차례 걸쳐 동서 횡단을 진행하게 된다”며 “여기에 관광공사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과 결합되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좀 더 안정되면 좀 더 실천적인 시간들이 되리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사장에게 “금강산관광은 남과 북을 연계하는 평화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면서 “관광공사가 금강산 개별 방문과 관광 재개 과정을 나름대로 준비하고 통일부와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아울러 “동서를 가로지르는 DMZ 트래킹 코스를 만든다면 세계의 젊은이들이 찾는 국제적인 평화·생태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강산과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001년부터 금강산 관광 사업에 참여한 대북 사업자 중의 하나다. 금강산 관광 개발·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남북 문화교류 및 관광 활성화에 힘써왔다. 2019년부터는 3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하는 DMZ(비무장지대) 접경지대 관광 및 철원, 파주, 고성에서 평화의 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안 사장은 “통일부와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잘 낼 수 있도록 공사도 챙기겠다”면서 “남북 화해 기류를 통해 남북 교류가 남북 관광 교류로 이어질텐데, 금강산관광 재개라든지 남북 연계를 통한 개별관광 등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 정책과 보조를 잘 맞춰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안영배 사장 면담에 앞서 지난 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이어 4일 아난티그룹 회장인 이중명 대한골프협회장과 만나는 등 남북경협 핵심 기업(기관)들을 연쇄적으로 접촉해오고 있다. 이중명 회장은 당시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를 금강산에서 유치하기 위해 북한 및 국제사회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21 한미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공동성명에 ‘남북 대화 및 협력을 지지한다’가 명시된 만큼 정부가 그 후속 조치로 우선 금강산관광 재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여 독자적인 대북 행보에 드라이브가 걸릴지 주목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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