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는 총 2314가구 규모로 지어질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지다.
9일 광주시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께 붕괴된 건물은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포함된 곳이다. 사고 발생 건물은 마지막 철거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말까지 한방병원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광주 동구 학동 633-3번지 일대 12만6433㎡에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동, 2314가구 규모로 추진중이다. 공동주택 10만5087㎡, 정비기반시설 1만7180㎡, 종교용지 4165㎡ 등이다.
시공사는 아이파크 주택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로 지난 2018년 2월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9916만원에 사업을 따냈다. 조합원수는 648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8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현재 기존건축물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며 철거 공정률은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5층 건물이 사실상 마지막 철거대상 건축물이었다.
학동4구역 재개발은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으로 심각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어온 곳이다. 지난 2005년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2007년 7월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그해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2017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18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현장 5층 규모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도로를 덮치면서 시내버스(54번)까지 매몰됐다.
이날 오후 8시 20분 기준 해당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7명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매몰자이자 시내버스 탑승자인 17명 가운데 8명이 중상을 입었고 9명은 숨졌다.
당국은 소방·경찰·가스·전기·건축·구조 안전 등 기능별로 합동 조사를 거쳐 붕괴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