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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꽃게랑’을 러시아 국민과자로…‘끄랍칩스’ 상륙

2021-06-11 09:13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빙그레는 지난해 선보인 패션 브랜드 ‘꼬뜨-게랑(Côtes Guerang)’을 ‘끄랍칩스’라는 러시아 스낵의 모습으로 새로운 꽃게랑 마케팅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끄랍칩스 광고는 배우 남궁민을 모델로 선정했다. 광고의 내용은 러시아 굴지의 기업 ‘게르과자 인터내셔널’의 대표제품, 러시아의 ‘끄랍칩스’가 한국에 상륙했다는데서 출발한다. 

꽃게랑 모델 남궁민이 러시아어 ‘끄랍칩스’로 표기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빙그레 제공



‘게르과자 인터내셔널’의 대표 ‘게르과자 마시코프’는 K-푸드로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을 먼저 공략하면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다. 게맛 스낵인 ‘끄랍칩스’는 한국에 진출하자마자 밀수혐의로 체포되는데 모두가 ‘끄랍칩스’를 ‘꽃게랑’이라 부르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다소 황당한 내용의 영상광고는 꽃게랑의 새롭고 기발한 모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실제로 꽃게랑은 ‘끄랍칩스’란 제품명으로 러시아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구 소련 시절 개혁개방노선에 따라 부산항에 입항한 선원들이 연해주를 통해 본국으로 꽃게랑을 가지고 가면서 꽃게랑 수출이 시작됐다. 

연해주 지방을 제외하고 국토의 대부분이 내륙인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해산물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감자 스낵 위주의 러시아 시장에서 해산물인 꽃게맛을 내는 꽃게랑은 차별화한 맛으로 주목 받았다. 

빙그레는 실제 러시아어가 인쇄된 ‘끄랍칩스’ 패키지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빙그레 대표 스낵 제품인 꽃게랑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마케팅 활동으로 큰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광고 영상도 그 연장선상에서 소비자에게 재미를 주는 동시에 꽃게랑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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