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여의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15일 이개호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6일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갑 시의원과 접촉을 했다. 해당 시의원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안 의원도 검사를 받았다.
또 안 의원이 당내 모임과 언론계 행사, 뉴스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연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안규백 의원 페이스북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도 지난 9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안 의원과 1시간 정도 함께 했다.
정 전 총리는 11일 코로나 검사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정 전 총리와 접촉한 일부 의원들과 관계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또한 윤호중 원내대표가 안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오전 예정이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의총에선 당의 부동산특위가 마련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개선안의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안 의원이 소속된 국회 국방위원회와 피감기관인 국방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차장 등 군 수뇌부와 관계자들이 전날 국방위 회의에 안 의원과 함께 했고 지난 10일에는 법제사법위 회의에도 참석했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안 의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며, 역학 조사결과 추가조치가 필요할 경우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송영길 대표는 보좌진의 확진판정으로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이날 송 대표의 공식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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