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8월 한국거래소 업무 전반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국거래소 검사 실시 계획안'을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8월부터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성자 제도 등 여러 업무에 대해 포괄적인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부터 사전검사에 착수한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는 전산사고 등으로 부문 검사를 받은 바 있으나 포괄적인 업무 영역에 대한 검사는 지난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따라서 이번 검사는 사실상 1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정부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직 유관 단체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요청하면 금감원이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검사에서는 시장 조성자 제도를 비롯해 기업의 상장과 퇴출, 시장감시, 매매 시스템 운영, 투자자 보호 등 주요 업무 전반에 대해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 양방향에 동시에 호가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원활한 거래 체결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의적인 호가 제출로 특정 종목 주가를 하락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편 이번 검사는 거래소 경영 부문에 대해서는 실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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