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의 ‘세대 교체’ 바람은 최고위원 선출까지 영향을 미쳤다. 1990년생으로 당 최연소 당협위원장인 김용태 후보가 현역 의원을 제치고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29.18%, 여론조사 38.02%를 득표해 합계 31.83%를 기록했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이용 의원은 합계 득표율 22.64%에 그쳤다.
그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에너지환경정책학을 전공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기후변화·플랫폼 노동 등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진짜 2030을 대변하는 청년최고위원 역할을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지난 2017년 바른정당 바른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20년 신당인 새로운보수당 공동청년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범야권 빅텐트 기치로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21대 총선에서는 험지로 꼽히는 경기 광명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 기간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지난달 28일에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함께 야구경기를 봤으며, 지난 9일에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 중인 천안함재단·천안함유족회·천안함생존자회 관계자들을 함께 만나 '천안함 폄훼 발언'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진정한 보수는 부자·기득권이 아니어도 ‘부모 찬스’ 없이도 개인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는 믿음, 어떠한 조건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질 수 있다는 믿음에 있다”면서 “따뜻한 공동체를 지켜나가고자 소외된 청년들을 만나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