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오비맥주와 GS25가 CU의 ‘곰표 밀맥주’에 맞서는 ‘노르디스크맥주’를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가 레트로 열풍과 함께 떠올랐다면 노르디스크맥주는 트렌디한 북유럽 감성으로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패키지에 흰 곰이 들어간다.
노르디스크맥주, 곰표 밀맥주 이미지./사진=오비맥주, CU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해 신설한 수재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부르어스 콜렉티브(Korea Brewers Colloective, 이하 KBC)'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GS25,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와 함께 노르디스크맥주를 내놓았다.
노르디스크는 텐트, 침낭, 캠핑용품 등을 다루는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로 코로나19 여파로 아웃도어 및 캠핑이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보리색 광목 천 재질의 텐트와 타프가 시그니처 제품으로 타 브랜드에 비해 비싼 가격대에도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감성 캠핑'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을 맡은 KBC는 오비맥주에서 새로 출범한 수재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다. 오비맥주는 양조기술연구소의 기술력과 수제맥주 전문 설비 등 전문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번 노르디스크맥주 출시를 시작으로 여러 이종 브랜드와의 콜라보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KBC가 첫 콜라보 신제품에 외국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택한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캔 디자인에 들어간 노르디스크의 로고가 '북극곰'인데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노르디스크의 로고는 베이지색의 북극곰으로 이는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CU의 '곰표 밀맥주'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와 함께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지난 4월에는 CU편의점에서 국산과 수입맥주를 통틀어 일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곰표 밀맥주의 인기는 '레트로 컨셉'의 인기와 함께 했다. 곰표 밀맥주의 주요 소비자 층인 2030세대는 1955년생인 대한제분의 흰 곰 로고가 들어간 위트있는 디자인의 캔맥주를 SNS로 공유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곰표 밀맥주가 소비자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떠올랐다면 노르디스크맥주는 트렌디한 북유럽 감성과 함께 캠핑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품의 패키지에는 북극곰 로고와 함께 'CAMPING BEER 캠핑맥주'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실제로 노르디스크는 최근 여러 유통 업체들과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캠핑 용품을 선보였다. CJ푸드빌은 지난달 노르디스크와 손잡고 '캠핑백 패키지'를 판매했으며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노르디스크과 협업해 '이지 쿨러백'을 내놓았다.
곰표가 주로 식음료 제품과 콜라보를 이루며 곰표 밀맥주를 더불어 팝콘, 치킨너겟, 베이커리 등 식품 콜라보 제품을 출시한 것과 대비된다.
노르디스크맥주는 ‘캠핑맥주’ 컨셉에 걸맞게 외부 활동이 많고 기온이 올라가는 6~8월 상쾌한 라거 맥주의 구성비가 75%로 높다는 GS25 맥주 매출 데이어테 착안해 라거 스타일로 출시됐다. 100% 몰트와 노블홉을 사용해 특유의 꽃 내음과 맥아의 단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GS25와 GS THE FRESH(GS 더프레시, GS 수퍼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3500원으로 4캔 1만원 행사도 진행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노르디스크가 캠핑용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인 만큼 아웃도어 열풍과 함께 '캠핑맥주'의 의미를 살렸다"며 "KBC는 노르디스크맥주 외에도 다양한 타 브랜드와 콜라보를 논의 중에 있고 구체적인 신제품 출시 날짜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추후 여러 콜라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