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는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서로를 견제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의 “윤 전 총장의 공정 어젠다가 대선까지 갈지 확신 못한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그 누구도 당대표를 바라보고 정치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은 대선 주자에게 정치적 명운을 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국회의원이 강력한 대선 주자를 따를 것”이라면서 “지금 국민의힘 후보군 중에서 자력으로 10% 이상을 받는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이어 “4·7 재보궐선거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지난 2017 대선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 당시 외부의 강력한 주자를 제대로 영입하지 못해 대선에서 패배하고, 중도 보수 진영이 사분오열 인고의 시간을 겪지 않았나”고 꼬집었다.
장 씨는 이 대표의 ‘경선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서도 “버스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 무의미한 소모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버스비 두둑하게 낼 수 있는 손님이 한 명도 없는데 먼저 출발하면 버스 기사만 손해다”라며 “굳이 벌써부터 민감한 표현으로 서로를 견제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이 대표와는 2015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비판할 수 있다”면서 “이 대표가 내가 상대할 수 없는 거물이 됐어도 이상한 건 이상하다고,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있냐고 때때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