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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동탄서 아파트보다 비싼 ‘9억원 오피스텔’ 고분양가 논란

2021-06-15 14:35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방건설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분양을 앞둔 가운데 아파트보다 비싼 분양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분양했던 아파트 분양가가 4~5억원이었던 반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2배에 달하는 약 9억원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방건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현장 전경./사진=미디어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오는 16~17일 ‘동탄역 디에트르’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을 접수 받는다. 오피스텔은 전용 75㎡ 43실, 84㎡ 280실 등 총 323실 규모다. 앞서 해당 단지의 아파트는 지난달 분양을 완료했다. 특히 ‘반값 아파트’, ‘10억 로또’,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받으며 24만명 이상이 몰렸다.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대비 반값에 가까운 ‘착한 분양가’였다. 당시 분양가는 △84㎡ 3억8534만~4억8867만원 △102㎡B 4억6305만~5억8390만원이었다. 반면 주변 시세는 10여억원에 형성이 돼 있어 당첨만 되면 최소 5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입주 시점에 해당 단지의 시세가 15억원이 넘어가면 대출이 막히고, 10년 전매제한과 실거주의무 5년 등의 제약사항에도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타입별로 전용면적 84㎡A가 80가구 모집에 3만6265명이 몰리면서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B 타입은 81가구 모집에 2만6127명(322대 1)이 지원했으며, 102㎡A 타입은 71가구 모집에 10만7508명(1514대 1), 102㎡B 타입은 70가구 모집에 7만4443명(1063대 1)이 신청했다.

그러면서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모였지만, 수요자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착한 분양가는 나오지 않았다.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건설사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로부터 얻지 못한 이익을 오피스텔로 채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2배에 달하는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수요자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75㎡OA 7억70만~7억4870만원 △84㎡OA 8억6360만~9억1660만원 △84㎡OB 8억4360만~9억1660만원으로 책정됐다. 84㎡OA 20층의 경우 분양가 8억9610만원에 기본적인 주방, 거실 가전과 에어컨을 추가하면 분양가는 약 9억1000만원이 된다. 인근 동탄역 파라곤 오피스텔의 호가는 84㎡ 기준 7억원에 형성돼 있다. 현재로서는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에 형성돼 있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이 고분양가 논란을 넘고 아파트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요자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라는 규제를 도입해 분양가 통제에 나섰지만, 오히려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아파트의 2배에 달하는 등 규제의 역설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아파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줄어들면서, 오피스텔 등 다른 부문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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