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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완료 한일 기업인 간 비즈니스 트랙 재개해야"

2021-06-16 11:35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한일경제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양국 기업인 간 이동제한’이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에서 ‘아이보시 코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한화에너지, 롯데건설, SK머터리얼즈, 도레이첨단소재, 종근당, 삼양사, TYM(구 동양물산기업) 등 한일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아이보시 코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여섯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


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로 인해 인적, 물적 교류가 위축돼 양국 경제와 기업,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아이보시 주한일본대사가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19년을 기준으로 전후 2년간 양국 교역액은 11.9% 감소했다. 한국의 대일 투자는 25.6%, 일본의 대한 투자도 6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미중 갈등,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올해 11월 전경련이 일본 경단련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재계회의와 아시아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가하는 아시아비즈니스서밋(ABS)에 아이보시 대사의 많은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도 허창수 회장 발언에 공감하며 “일한 경제관계 발전에 전경련이 많은 공헌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양국 경제계가 협력할 여지는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일 간의 현안으로 떠오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국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관련하여 한국 정부와 과거 2년 반 동안 총 100회가 넘는 의견 교환, 데이터 제공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명성 있게 정보를 공유해 나갈 것이며 본 문제가 일한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과학의 문제로 취급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전임자인 도미타 코지 대사가 주미 일본대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규 부임했다. 김대중 정부시절(1999~2001년) 1등서기관과 참사관을, 노무현 정부시절(2006~2008년) 참사관과 공사를 역임한 바 있고 한국어가 능통하고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자유간담에서 한일경제인들은 현시점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한일 간 입국 제한 조치’를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양국 모두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접종을 완료한 기업인 간에는 현재 잠정 중단상태인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비즈니스 트랙)를 재개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힘써주기를 희망했다.

이밖에 현재 대만 등 일부 국가와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트래블 버블(격리면제 여행 허용)을 한일 간에 도입을 검토해, 민간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참석 기업은 한일 소재업체 간의 교류 강화 및 사업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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