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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사형선고'…격랑의 '을' 지금은?

2015-02-02 15:51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MBC 시사매거진 2580 '김사장의 전쟁' 주목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요즘 사회적으로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갑과 을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기업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한지 8년째인 '을'의 안타까운 사연이 방영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김사장의 전쟁' 편을 다뤘다.

   
▲ 사진=MBC 시사매거진2580 '김사장의 전쟁' 영상 캡처

2012년 7월 한 50대 남자가 서울 반포동의 공정거래위원회 앞 왕복 10차선 대로를 대형 트레일러로 막아놓고 사라진 사건이 발생한다.

충남 천안의 소규모 생수업체 '마메든샘물'의 김용태 사장이 대기업인 하이트진로음료가 생수대리점을 가로챘다며 공정위에 여러 차례 진정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않자 이에 항의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후 공정위가 하이트진로음료측에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하이트진로음료측이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분쟁은 장기화 되고있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강제적으로 대리점을 영입했거나 지원 조건 등을 사전에 작당했다는 주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리점을 거의 잃고 사업기반이 무너진 김사장은 매일 하이트진로음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둑한 새벽 서울로 가는 첫차를 타러 나서는 김용태 사장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김용태 사장은 "이 일을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하는 그런 것이고 또 우리나라 중소·영세 상인들이 앞으로 저를 계기로 마음 놓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보통 갑과 을의 싸움에는 "계란의 바위치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갑과 을의 싸움에서는 공정한 심판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강력한 처분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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