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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의 승리-삼성 갤럭시S4②] '사과'를 덥썩 물었더니…

2015-02-02 16:34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어서> “갤럭시S4는 5인치 스크린에 13메가픽셀 카메라 움직임 감지 기술을 탑재했다. 기존에 볼 수 없는 신제품이다. 갤럭시S4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제품” -블룸버그통신

애플을 겨냥한 광고는 ‘갤럭시S4’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014년 5월,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S4 미국 광고를 공개했다.

   
▲ 갤럭시S4(Samsung GALAXY S4) 미국 광고(위), 아이슬란드 TV 광고(아래)

미국 갤럭시S4 광고 내용은 미국 고등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수영장에서 졸업파티를 벌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상 속 갤럭시S4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동작 식과 리모콘, 다양한 카메라 기능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갤럭시S4를 즐기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직접 광고에 드러내 아이폰 시리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메시지를 담는 동시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갤럭시S4가 새롭게 떠오른다는 내용을 암시했다.

아이슬란드에서 공개한 TV 광고에서도 아이폰을 떠오르게 하는 진짜 사과를 소재로 등장시켰다. 광고에 등장하는 남자는 사과 한 개를 손에 들고 통화를 시도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작동하지 않자 침울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를 발견하고 통화에 성공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4명의 강도 복장을 한 댄서들과 춤을 춘다. 광고는 남자가 갤럭시S4로 통화하면서 사과를 한 입 베어 물면서 끝이 난다.

지역별 특화 광고로도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갤럭시S4 옥외광고는 단순히 제품을 보여 주는 것을 넘어서 현재 유적지 복원 공사 중인 밀라노 두오모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외관이 드러날 수 있는 광고물을 설치했고 광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계속>

   
▲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갤럭시S4(Samsung GALAXY S4) 옥외광고/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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