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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성 강화 차 시장…현대차 N브랜드 SUV 영토확장

2021-06-20 09:09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글로벌 고성능차 분야에서 새바람을 일으킨 현대자동차 N브랜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해치백과 스타일의 차량을 중심으로 펼쳐왔던 N브랜드 모델을 소형SUV까지 확장해 적용한 것이다.

과거 SUV는 패밀리카용도의 차량이거나 특정 지형을 달리기 위한 모델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공간의 다양한 활용성이 중요시되며 SUV에 대한 평가역시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많은 짐을 나르는 목적이 아닌 또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첫 고성능SUV 코나N ./사진=현대차 제공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5일 고성능 N브랜드의 새로운 모델 코나N의 미디어시승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고성능SUV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코나N은 성능이 향상된 엔진과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적용으로 벨로스터 N 대비 5마력에 4kgf·m만큼 성능이 향상된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향상시켜주는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도 출력을 올릴 수 있다. 이로써 240km/h의 최고속도와 함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여기에 N 전용 19인치 초경량 단조휠을 선택하면 주조휠 대비 대당 12kg의 중량을 추가로 절감 가능하다. 

또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구동륜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함으로써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고 예리하게 커브길을 공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N 모델의 3대 DNA 중 하나인 '코너링 악동' 면모를 강조하는 요소로, 코나 N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완성시킨다.

이와 함께 고성능 특화 기능인 △N 그린 쉬프트(NGS)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코나 N의 고성능 특화 사양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코나 대비 용접점을 36 포인트 추가하고 터널 스테이와 스트럿 링 등 차체 강성보강 구조물을 적용해 차량의 강성을 증대시킴으로써 강력한 주행성능에 균형을 더했다.

한마디로 기존의 N브랜드 모델들이 가능한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SUV인 코나N에서도 가능하게 했다는 것. SUV에서 일반 해치백스타일의 차에서 보여줬던 날렵한 운동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모습은 잘 팔리는 차량을 만들어왔던 현대차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늘 많이 판매되는 차를 만들어 왔던 것과 달리 일부 매니아층을 소화하기 위한 차까지 만들고 있는 것은 놀라운 변화다. 

이는 소비자들의 패턴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반영해낸 현대차의 모습이다. 자동차가 더 이상 이동수단으로 존재하는 시기를 넘어 또 하나의 삶의 공간으로 자리하며 이같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자동차 공간이 재해석되고 이 공간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영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 역시 제품의 공간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소비자들의 반응은 SUV인기 급상승을 보면 알 수 있다. 나아가 큰 차들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증하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첫차 고객들이 엔트리급 세단이 아닌 소형SUV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세그먼트의 차여도 세단과 SUV에서 느낄수 있는 공간활용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의 니즈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SUV를 넘어 고성능 SUV로까지 영역이 확대된모델이 코나N이다. 

물론 글로벌 브랜드들에서는 이같은 고성능 SUV들이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튜닝차량들이 전시됐다. /사진=미디어펜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모델에도 다양한SUV모델이 존재하고 있고 BMW메도 M모델이 있다. 성능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코나N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긴 어렵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 한 코나N의 경쟁력이다. 

자동차 시장의 이런 변화는 급속도로 변혁기를 맞이한 전기차 시장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세단의 형태를 보이고 있던 기존의 전기차가 아닌 새롭게 출시되는 전기차들에서는 SUV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또한 자동차의 공간활용성이 소비자들에거 주는 큰 선택사항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수단인 자동차가 아닌 생활공간으로의 자동차 의미가 강해지며 좀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이런 소비패턴은 대형차들의 인가로 반증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달리기만을 위한 고성능 모델에서도 좀더 넓은 실내공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적용되 고성능SUV들도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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