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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양식장 먼바다 이전 결과, 조피볼락 성장 30% 빨라져

2021-06-21 11:15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바다 수온 변화로 인한 양식산업 피해를 방지하고자 실시한 결과, 조피볼락 성장속도가 30% 빨라졌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런 내용의 중층침설식가두리 시험사업 우수성과보고회를 22일 오후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리솜'에서 개최한다.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태안군 천수만에 있던 조피볼락 가두리 양식장을 연안에서 9㎞ 떨어진 섬인 내파수도 인근 바닷속으로 옮기고, 48만 마리를 양식했다.

양식장은 수심 10m 깊이에 설치된 중층침설식가두리로, 태풍과 강한 유속 등을 견딜 수 있다.

중층침설가두리시설/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약 8개월에 걸친 시험 양식 결과 조피볼락 성장 속도가 연안 가두리양식보다 30% 정도 빨라진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연안보다 수온 변화가 적은 환경 덕분으로, 고수온이 나타나는 여름철에는 제한됐던 사료 공급도 연중 가능했고, 깨끗한 양식환경에 항생제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태안 천수만은 지난 2018년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 탓에 30억원 상당의 조피볼락 155만 2000만리가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본 적이 있다.

조피볼락 색감도 자연산과 비슷해져, 소비자 선호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번 시험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다른 양식장으로도 먼 바다 이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재해보험과 냉각시설 지원 등으로 대응해왔던 방식에서 탈피, 선제 예방을 함으로써 어업인의 소득 안정과 양식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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