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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1년만에 중미 8개국 ‘시카’와 화상 정상회의

2021-06-22 15:01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일 중미 8개국들의 협의체인 중미통합체제(SICA·시카)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4차 한-시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시카 의장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번 회의에 코스타리카 외에도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정상과 비니시오 세레소 시카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카는 중미 8개국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합과 발전을 위한 지역 협의체이다. 

시카 회원국들은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으로, 중미 지역은 북미와 남미를 잇는 지리적·경제적 요충지이자 우리 기업들이 미주시장으로 진출하는 거점이기도 하다.

또 대 미국 생산기지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추세와 친환경·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의 대 시카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5개국과 우리나라 간 FTA가 발효되고, 우리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가입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 경제일반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2021.1.27./사진=청와대


아울러 올해는 제1차 한-시카 정상회의 25주년, 중미 독립 200주년 및 시카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해로 이번 회의는 2010년 제3차 한-시카 정상회의 이후 11년 만에 개최된다.

박 대변인은 “이번 한-시카 정상회의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 지역과의 첫 다자 정상회의”라며 “문 대통령과 시카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 이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과 한-시카 간 미래 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남미 지역은 2020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코스타리카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15.5억 달러), 도미니카공화국 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사업(10억 달러) 등에 우리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세일즈 외교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그간의 한-시카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양측간 협력 발전 방향으로서 인적교류 강화, 녹색·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포괄적 협력 확대, 시카 지역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사회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시카 지역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신흥 유망 시장인 시카 지역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외교 지평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금년 상반기 중남미 지역 인프라 분야 약 50억 달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시카 지역에서의 친환경·디지털 분야 인프라 협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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