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2020년 모든 가전에 사물인터넷(IoT) 적용"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올해 전체 세탁기 판매량은 1000만~1500만대 정도 예상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2015년형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윤부근 사장은 “액티브 워시 세탁기는 전체의 20%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액티브워시 판매량은 최소한 200만~300만대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적으로 생활가전 시장 성장률이 3%대 전후였는데 삼성전자는 4배 정도 성장했다”며 “중국과의 경쟁에서는 제품의 격으로 승부해야 한다.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격이 있는 제품을 제공해 격차를 벌릴 생각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부근 사장은 ‘애벌빨래’에 특화된 ‘액티브 워시’ 세탁기와 관련해 “구주(유럽)에서 사용하는 세탁기는 100% 전자동”이라면서 “(액티브 워시는)전자동 세탁기의 단점을 보완해 소비자를 배려한 제품으로 유럽 등 두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벌빨래도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사람의 욕구나 생각은 같다. 전자동 세탁기 시장에 다시 한 번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부근 사장은 생활가전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올해 출시되는 에어콘, 세탁기, 냉장고, 키친제품을 비롯해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기로 했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들의 경우 사물인터넷용 디바이스로 출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삼성전자가 크게 성장했고 그 와중에 TV가 상당히 성장했다. 이후 피처폰(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삼성전자가 한 번 더 크게 성장했다. 그 다음은 사물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물인터넷이라는 게 손에 잡히진 않지만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오픈하고 업계 내 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더욱 크게 확대하고, 인간 중심의 기술을 통해 소비자를 배려하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