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달 25일 그랜드 오픈한 조선호텔앤리조트(구 신세계조선호텔)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이 약 한달 만에 가격을 대폭 낮췄다. '조선 팰리스'는 신세계그룹의 조선호텔이 선보이는 가장 럭셔리 브랜드이며, 메리어트의 최상위 브랜드 '럭셔리 컬렉션'을 단 브랜드이다.
럭셔리급 호텔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가격도 잘 낮추지 않고 프로모션 등도 크게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조선 팰리스는 오픈 한달 만에 20만원대로 객실 가격을 대폭 낮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팰리스는 최근 삼성카드 프리미엄카드 보유 회원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모션에 참여해 객실을 28만원(세금 포함, 일~목 체크인)에 내놨다. 특히 이 28만원은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며 마스터스룸이라는 점이다. 조선 팰리스에서 가장 낮은 객실은 스테이트룸이며 그 다음이 마스터스룸이다.
조선 팰리스가 객실을 20만원대에 판매한 것은 거의 처음이다.
조선 팰리스는 오프닝 패키지로 스테이트룸을 35만2000원(세금 별도)부터 판매한 적은 있었고 평균 40만원대 이상에 판매해 오고 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조선 팰리스의 객실 가격./사진=삼성카드
조선 팰리스가 마스터스룸을 20만원대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카드사 프로모션으로 일정 금액의 지원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프로모션은 카드사에서 일정 금액 지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특가로 판매할 수 있는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럭셔리를 지향하는 호텔이나 투숙률이 높은 호텔의 경우는 카드사의 지원이 있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섣불리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는다. 게다가 조선 팰리스는 오픈한 지 한 달 밖에 안 된 호텔이어서 카드사 프로모션에 이름을 올린 건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조선 팰리스가 이처럼 빨리 가격을 낮추고 카드사 프로모션에 참여한 게 오픈 초기, 서비스 불안정으로 객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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