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송영길 "X파일, 야당이 정리" 김재원 "송영길이 원조"

2021-06-23 14:05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과 아내, 장모 비위 관련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X파일’의 제작 주체를 주고 공방을 벌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X파일을 직접 만들었냐”는 질문에 대해 “X파일은 없다. 검증자료를 쌓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장성철 소장이 언급한 X파일은) 아마 자체 내부에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야당에서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2일 윤 총장 장모되는 분의 판결이 난다. 동업자가 구속됐는데 본인만 빠져나오다가 처음 기소됐다”며 “선출직 공무원 중에 배우자가 법적 지위를 갖고 국가 예산을 받는 것은 대통령이 유일하다. 대통령 부인 검증은 대통령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박민규 기자


송 대표는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 신상 X파일 문제가 아니라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에 대한 생각과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 상품을 판매해도 대충 설명 안하고 팔면 불완전 판매로 취소된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설명 의무 위반, 불완전 판매를 하면 안 된다. 충실히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구태의연한 선동정치, '윤석열 X파일' 아니라 '송영길 X파일'"

국민의힘은 송 대표가 X파일 제작 주체로 지목한 것에 대해 “여론을 호도하는 구태의연한 선동 정치”라며 “국민의힘은 X파일을 본 적도 없음은 물론, 무관하다”고 날을 세웠다.

황보승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X파일과 관련한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추측을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며칠 전 제1야당 대표를 만나 '소모적 정치를 하지 말자'던 송 대표이기에 더욱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황보 대변인은 이어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기에 어떤 조치도 할 수 없다"며 "만약 실체가 있고 작성자가 있다면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송 대표가 최초로 윤 전 총장과 관련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의 시작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방송에 나와 "저는 송 대표가 전부 제작해 유통한 원조라고 생각한다. (송 대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맞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윤석열 X파일'이 아니라 '송영길 X파일'이라고 썼어야 한다"라고도 꼬집었다.

성일종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송 대표가 윤 전 총장 관련 사건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고 했으니 (그런 의혹을) 밝혀라"라며 "검증을 해야지 왜 차곡차곡 쌓아놓는가"라고 반문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