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관련 소송이 합의로 끝남에 따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23일 내놨다.
앞서 메디톡스는 전날 이온바이오와 진행 중인 소송을 합의로 종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약은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ABP-450(나보타의 미국 수출명)의 미국 판매와 관련한 소송의 해결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바이오는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 수입, 판매하는 권리를 가진 독점 파트너사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같은 미용성형뿐만 아니라 과민성 방광이나 만성 편두통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
지난달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이온바이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나보타의 판매를 문제 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로 이온바이오가 나보타를 판매하는 데 대한 법적 문제가 해소됐다. 대신 이온바이오는 앞으로 15년간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발행된 주식 중 20%인 보통주 2668만511주를 메디톡스에 액면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모든 위험 요인이 완전히 해결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과 미래 사업 가치도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내 소송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부정행위를 규명하고,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거짓 주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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