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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소록도 천사’ 오스트리아 간호사에 친전·선물 전달

2021-06-23 18:3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스트리아의 ‘소록도 간호사’인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두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과 무릎 담요를 선물로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최근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했을 때 두 간호사의 거주 지역이 비엔나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인 까닭에 직접 만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면서 대신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친전과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의 상처와 아픔을 돌보다가,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을 남겨두고 귀국해 우리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두 간호사는 2016년 6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고, 2017년에는 두 분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어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계기에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사랑과 헌신의 봉사는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친전을 통해 두 간호사에게 2016년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만나 따뜻한 식사를 나누었던 기억을 회고하며,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국민들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합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건강을 기원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마음의 고향이자 제2의 고향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들을 기억하고, 친전과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정상회담 사전환담에 앞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훈장교환을 하고 있다. 2021.6.14./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엔 SNS를 통해 오스트리아 쿠르츠 총리께 특별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국빈방문 때 오스트리아의 쇤브룬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 깊은 동물원에 있는 어린 시베리아 호랑이의 후원자로 지정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쇤브룬궁의 동물원은 역사적으로 매우 유명한 동물원이다. 저의 방문 직전에 어린 시베리아 호랑이가 이 동물원에 입주했는데, 쿠르츠 총리는 그 호랑이의 후원자로 저를 지정해 주었다”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쇤브룬궁 공식 오찬행사 때 그 사실을 발표했고, 호랑이 후원증서와 후원자에게 주는 무료입장권 100매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그 입장권들은 비엔나 한글학교와 우리 교민들에게 나눠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상징처럼 여겨온 동물이 호랑이란 사실을 알고, 쿠르츠 총리가 성의를 다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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