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산업은행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KDB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탄소감축 상품)을 활용해 산업단지용 집단에너지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KDB탄소스프레드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효과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절차를 의무화해 금리혜택에 연동한 상품이다. 산은은 이 상품으로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자인 한주가 추진 중인 가스복합 열병합발전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연간 최대 41만 3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국내 산업단지의 집단에너지는 연료비가 저렴한 유연탄이나 B-C유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친환경 연료전환이 가장 시급한 분야다. 하지만 투자비 및 생산비용 증가 부담 등으로 관련 업계의 친환경 연료전환이 미뤄져 왔다.
이에 산은은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KDB탄소스프레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번 투자에 1%포인트(p)의 금리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국내 최초 가스복합 열병합발전소를 도입하는 한주는 이번 시설투자로 기존 유연탄 시설 대비 최대 45%(연간 41만 3000t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축 효과는 소나무 8200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울산 집단에너지 사업은 친환경 연료전환이라는 주요 정책과제를 탄소금융 상품을 활용하여 지원한 모범사례로서 타 산업단지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며 “‘KDB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 이후 약 3개월간 한주를 포함한 5개 기업에 총 2270억원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탄소감축 상품의 경우 친환경 연료전환 외에도 폐열 회수·이용, 공정개선, 고효율 기기 도입 등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시설투자를 대상으로 금리우대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활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