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공개된 가운데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석탄을 넘어서)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석탄을 넘어서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시나리오에는 제대로된 탈석탄 계획이 없고, 2050년 이후에도 발전소 7기가 남아있는 시나리오도 있는 등 여전히 석탄화력발전에 기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2050년에도 2G폰을 사용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계의 잇따른 권고와 세계적 흐름을 무시한 것"이라며 "'2030 탈석탄 계획'을 시나리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연구기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선진국들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전부 폐쇄해야 인류가 기후위기 위협으로부터 '안전선' 안에 머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석탄을 넘어서는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 총 배출량 1억2710만톤·순배출량 1800만톤을 전망하는 등 탄소중립 시나리오 2개안 모두 순배출량이 '0'으로 되지 않는다"면서 "유럽 19개국이 2030년 이전 탈석탄 계획을 세우고, 미국도 2035년까지 전력부문 탈탄소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운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설파했다.
특히 "CCUS와 같이 현재로서는 불완전·불확실한 기술을 동원해 온실가스를 흡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을 구명보트가 아닌 인공지능(AI) 로봇을 개발해 구하겠다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같은 시나리오안을 바탕으로 산업계·시민단체·국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이행계획을 확정하겠다는 탄소중립위원회의 계획에 반대한다"며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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