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증권 경영권 안정화 자문 제안' 속에 등장하는 '스토리 개발', '메시지 개발'의 의미가 업계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용어라는 진술이 나왔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의혹에 관한 공판기일에서 전 삼성증권 직원 한모씨의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과거 한씨는 삼성증권에 근무하면서 삼성미래전략실과 함께 삼성의 지배구조에 관해 자문했고, 2012년 프로젝트G에 작성에 참여했다. 한씨의 증언은 이날이 여섯 번째다.
"2015년 2월 삼성증권 경영권 안정화 자문 제안'에서 스토리개발, 메시지 개발은 통상적으로 쓰는표현"이냐는 변호인 질문에 한씨는 "있는 것을 잘 커뮤니케이션할수 있게 자료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타사를 자문하면서도 개발과 스토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 진술은 검찰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검찰은 '삼성증권 경영권 안정화 자문 제안' 속 '여론 형성 스토리 개발' 등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 측이 여론 형성 작업을 한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한씨는 이번 재판 증인신문에서 프로젝트G 보고서가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지배구조 등의 전반을 검토하기 위해 작성됐다는 점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 배경과 내용 역시 승계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프로젝트G가 2012년 12월 쯤 수립돼 이듬해부터 이 보고서의 계획대로 승계작업이 진행됐고,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으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상장 등이 추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