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6·25 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청년유공자들을 만나 "유공자 가족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학도의용군무명용사탑과 호국형제의 묘를 참배한 후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조정선수 하재헌씨, 이주은 해병대 대위, 모델 이찬호씨와 대화를 하면서 고충을 들었다.
오 시장은 이날 "이러한 분들 덕분에 우리가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지방자치단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서울시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6·25 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청년유공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주은 해병, 이찬호 모델, 오세훈 시장, 하재헌 조정선수. /사진=서울시 제공
특히 오 시장은 "국력이 좋아져서 세계 10위권 경제라는데 (유공자 지원이) 박하다든가 하는 부분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씨는 "저 같은 경우 의족이 1억 5000만원 정도 한다"며 "그런데 보훈처 지원은 3000만∼4000만원이 한계"라고 토로했다.
하 씨는 "(보훈처와) 계속 싸워서 지원받을 수 있으면 받는 식"이라며 "(지원 받는 것은) 다 저희 몫"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씨는 이날 "군대에서 사고 나면 뉴스에 나와야 그나마 처리가 빨리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래에 군대 갈 친구들을 위해서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더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