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치홍도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주전 타자들이 모두 복귀했다.
롯데는 25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건국을 엔트리 제외하고 내야수 안치홍을 1군 등록했다. 무릎 인대 염좌로 지난 3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주전 2루수 안치홍은 23일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롯데는 주전급 정예 멤버들로 내야 수비와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전날에는 각막 미세 손상으로 빠져 있던 3루수 한동희가 1군 등록됐다.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한 달이나 빠졌던 주포 이대호도 지난 18일 1군 복귀한 바 있다.
이대호, 한동희에 이어 안치홍까지 돌아옴으로써 롯데 타선은 '차고 넘치게' 됐다. 이들 세 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세 명이 빠진 동안 정훈, 전준우, 마차도 등이 제 몫을 해주고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던 손아섭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여기에 내야진 공백을 메우던 김민수, 나승엽 등 신예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왔다.
롯데는 선발과 불펜진의 동반 부진으로 팀 평균자책점이 최하위(24일 현재 5.62)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팀 타율은 핵심 주전 타자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2할7푼7리로 두산과 함께 리그 톱 성적을 내고 있다.
어차피 타선의 힘으로 버티면서 하위권 탈출의 기회를 엿봐야 하는 롯데로서는 한동희와 안치홍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정상 기량을 회복하면 더욱 무서운 타선을 꾸릴 수 있다. 공백기 동안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백업들과 앞으로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 지 서튼 감독이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서튼 감독은 이날 추재현(중견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나승엽(1루수)-한동희(3루수)-김민수(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안치홍과 한동희가 선발 출전하고, 이대호와 마차도는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했다. 나승엽이 1루수를 맡고 정훈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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