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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플로이드 살해 경찰관에 징역 22년6개월 선고

2021-06-26 10:23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전 경찰관 데릭 쇼빈(45)에게 22년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CNN 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지방법원은 25일(현지시간) 선고 공판에서 "쇼빈은 존중 없이 플로이드를 다뤘고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품위를 박탈했다"며 이같이 형량을 선고했다. 

미국 경찰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



다만 쇼빈은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할 경우 형량의 3분의 2인 약 15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될 수도 있다.

재판장인 피터 케이힐 판사는 "이 선고는 감정이나 동정에 기반을 둔 게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모든 가족들, 특히 플로이드의 가족이 느끼는 깊고 막대한 고통을 인정하고 싶다"며 "나는 여러분이 느끼는 고통을 인정하고 듣는다"고 말했다.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쇼빈은 지난해 5월 25일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9분 29초간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이 재판의 배심원단은 4월 20일 쇼빈에게 제기된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 3개 혐의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선고 형량은 검찰이 요구한 30년에는 못 미치지만, 쇼빈 측 변호인이 주장해온 가석방에 견주면 무겁다.

이번 선고로 쇼빈은 미네소타주에서 근무 중에 발생한 살인으로 감옥에 가게 된 두 번째 경찰관으로 기록됐다.

한편 쇼빈은 이날 "플로이드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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