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진희(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진희는 27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7명의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KLPGA 투어에서 뛰었던 임진희는 시드를 지키지 못해 작년에는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시드전에서 19위를 차지해 KL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올해 9개 대회에서 4번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5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투어 58개 대회 출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진희는 1번홀 버디를 2번홀 보기로 까먹었으나 4번 홀,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였다. 후반전 기세가 무서웠다. 13번, 15번,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드디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엮어 침착하게 퍼팅을 성공시켜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먼저 경기를 끝낸 임진희는 오랜 시간 뒷 조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했다. 2위 그룹에 여러 명의 선수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아무도 임진희를 따라잡지 못해 임진희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85위(1천986만원)에 불과했던 임진희는 우승상금 1억2천600만원을 받았고 덤으로 앞으로 2년 동안 시드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63타) 기록을 세운 장하나(29)를 비롯해 4타를 줄인 박현경(21),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수지(25), 그리고 성유진(21), 김새로미(23), 정윤지(21), 이정민(29) 등 무려 7명이 합계 9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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