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IFA 랭킹 1위' 벨기에가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벨기에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물리쳤다. 아자르 형제 가운데 동생인 토르강이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벨기에는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이라는 산을 넘었지만 8강에서는 또 큰 산을 만난다. 오스트리아를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이탈리아는 A매치 31경기 무패(26승 5무)를 달리고 있는 강적이다.
유로2016에서 우승했던 포르투갈은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16강전에서 탈락, 대회 2연속 우승의 꿈을 일찍 접고 말았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악셀 비첼, 유리 틸레망스, 토르강 아자르, 토마 뫼니에, 얀 베르통언, 토마 베르마엘렌, 토비 알더웨이럴트, 그리고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오고 조타,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무티뉴, 주앙 팔리냐, 헤나투 산체스, 하파엘 게헤이루, 후뱅 디아스, 페페, 디오구 달롯,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를 내세웠다.
전반 포르투갈의 조타와 호날두,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가 슈팅을 주고받으며 서로 기회를 엿보다가 벨기에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공격 전개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좌측에서 뫼니에가 잡아 반대편으로 넘겨줬다. 이 볼을 토르강 아자르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 포르투갈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1-0 리드를 잡은 채 후반을 맞긴 했으나 벨기에에겐 악재가 생겼다. 전반 막판 상대 태클에 발목을 다쳤던 더 브라위너가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을 호소하며 드리스 메르텐스와 교체됐다. 팀 공격의 구심점인 더 브라위너의 교체로 벨기에는 전열이 흐트러졌다.
포르투갈은 만회를 위한 맹반격에 나섰고 후반 10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주앙 펠릭스를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호날두의 패스에 이은 조타의 슛과 호날두의 프리킥 슛이 수비에 걸리고, 디아스의 결정적 헤더슛은 쿠르투아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포르투갈은 공격의 결실을 얻지 못했다. 후반 38분에는 게헤이루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겪었다.
한 골 싸움이 이어지면서 양 팀 선수들의 거친 파울로 경기가 격해졌다. 포르투갈의 파상공세가 계속됐으나 벨기에는 수비 조직력과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끝까지 버텨 1-0 리드를 지켜내고 8강행 관문을 통과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